전공주임 인사말

Film & Video Studies Program

영화와 영상을 탐구하며

인간과 사회를 보는 통찰력을 키웁니다.

많은 문명사가들의 예측대로 21세기는 영화와 영상의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1970~80년대에 체계화된 영화학은 새로운 시대적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으며, 오늘날에는 정보화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시네마, 트랜스미디어, 디지털 인문학 등과 결합하며 인문학적 담론의 최전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대학들은 오래전부터 영화 및 영상 관련 전공 과정을 개설해 교육과 연구에 힘써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주요 대학에서도 연출, 촬영 등 실무 중심의 과정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영화학을 탐구하는 전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또한 미학과, 언론정보학과 등에서 영화·영상 관련 과목을 학과별 교과 체계에 맞춰 운영하고 있으며, 인문대 어문학과에서는 각 언어권의 영화를 연구하는 다양한 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대학 음악학과에서는 영화음악 관련 강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개설된 영화영상학 연계전공은 학생들에게 영화·영상학의 다양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자 합니다. 연계전공의 특성을 살려 영화·영상학이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다양한 주제들과 결합해 형성하는 21세기적 지식과 논의를 탐구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이는 정보화와 세계화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미시적으로 조망하는 최근 인문·사회과학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시의성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영화와 영상을 통해 다루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는 영화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실기 및 이론을 아우르는 영화학을 교육하는 학과들이 존재하지만, 세계 각국의 내셔널 시네마(national cinema)를 폭넓게 탐구하거나 영화·영상을 인문·사회학적 연구 대상으로 삼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전공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대학교의 영화영상학 연계전공은 국내 대학 중에서도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은 영화와 영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며, 영화 제작을 교육하는 아카데미나 국내 대학원에 진학해 영화 감독, 기획자, 시나리오 작가 등의 진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영상 관련 학문을 연구하며 학문적 역량을 더욱 심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화영상학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영화와 영상을 깊이 탐구하며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를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영화영상학 연계전공 주임교수  임호준